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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증 이야기] 심장 이식 수혜자 임해철 님 편

2022-12-19

누군가를 위해 삶의 끝에서 기적을 선물한 사람들
그리고 그 선물을 받아 새로운 삶으로 이어가는 사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증 이야기 '1st 이야기'
심장 이식을 통해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성악가 임해철 교수 님 편, 이제 시작합니다:)


<영상 자막>
0:00 – 0:30 웅장한 성악 음악(임해철 교수님의 노래)
0:31 – 8:49 백 그라운드 음악(클래식 피아노 음악)
0:26 – 0:38
무슨 노래 듣고 있는거야?
나 지금 뭐하는 사람처럼 보여?
노래하는 사람? 가수? 성악가?
오~ 감 좋은데, 맞아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 성악가야.
0:42 (띠리링 –효과음)
0:42 – 1:30
오늘 들려줄 이야기는 한 성악가의 이야기야. 너 성악가 하면 생각나는 사람 있어?
파바로티? 조수미! 김호중?
맞아. 그러면 이분을 알려나?
음.. 내가 성악가분들을 잘 접하진 못해서 이걸 봐도 잘 모르겠네
맞아 사실 대부분 많이 모르실거야.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 사진의 주인공이기도 한
임해철씨야.
1:38 – 3:35
임해철씨는 로마 산타체실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뒤에 한국인 최초로 로마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셨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오페라단 뿐만 아니라 한 대학교수로도 교단에서 인재 양성에 힘을 쓰셨대.
(두둥 - 효과음)
그런데 2009년 4월, 임해철씨는 평상시에도 숨을 쉬기가 너무 어렵고, 특히나 누우면 더더욱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병원을 찾아가셨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심각했던 거야.
(툭 - 효과음)
"임해철씨의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임해철씨는 심장근육이 손상되어 늘어나, 심장의 수축력이 감소하는 심근병증 진단을 받게되었어.
당연히 날이 갈수록 심장기능이 떨어지고, 호흡곤란 증상은 악화되었지.
만약 네가 성악가였는데, 이런 상황이 너한테 닥친다면 어떨 것 같아?
진짜 절망적이지. 노래하는 게 삶의 전부였는데, 호흡조차 정상적으로 안되면 진짜 절망적이었을 것 같은데.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도 많이 들 것 같고.
그렇지 맞아. 그렇게 병원에서 심근병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돼. 아까 처음에 임해철씨가 한국에 돌아오셔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다고 말했지?
응? 대학교에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수로 계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맞아. 광주에 있는 한 대학에서 교수님으로 계셨어.
그런데!
(두둥 – 효과음)
2010년 대학교에서 동료 교수들과 회의를 하던 그때.
(두둥 – 큰 소리의 효과음)
깜짝이야~ 어휴 놀래라.
(두구두구 – 맥박소리)
임해철씨의 맥박이 갑자기 요동을 쳤어.
임해철씨는 동료교수에게 119 좀 불러달라고 다급하게 이야기 했지
3:36 – 4:13
갑자기 심장발작이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옆에 앉아있는 동료 교수의 무릎을 이렇게 치면서 119 불러달라고.
저에게 전기충격을 했는데, 그 다음날 아침까지 거의 100여 차례나 전기충격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밤을 새우면서 의료진들이 저를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인 결과,감사하게도 심장이 안정이 되어서 다시 생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4:15 – 5:20
(휙 – 효과음)
얼마 후 임해철씨는 가슴 속에 제세동기를 심는 수술을 받았지만, 퇴원하는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돼.
(둥 – 효과음)
“심장이식을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두둥 – 효과음)
심장이식을 받겠다고 결정은 했지만, 사실 언제일지 모르는 이식 받는 날을 기다리는 일은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고 하셔.
그렇지만 다행히 의료진분들의 따뜻한 배려도 있었고, 특히나 심장이식을 받은 분들이 병상까지 찾아와서 자신들의 경험담을 들려주셨는데, 그 덕분에 임해철씨는 이식 대기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해.
(타탁 - 효과음)
그리고 2011년 8월 4일.
드디어 심장이식 수술을 통보받았어. 이식대기자로 등록한지 무려 여섯 달 만의 일이었어.
진짜? 너무 잘됐다.
2011년 8월 5일 수술 당일
수술대에 누워있는 임해철씨의 기도에 관을 삽입하려는 순간
(두둥 – 효과음)
임해철씨는 이렇게 이야기 했어
5:21 – 5:57
제가 “저는 성악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심장이식을 하게 되니깐 내가 앞으로 노래를 더 부를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을 하기도 했고요.
특별히 수술을 할 때는 기관지 삽관이라 해서 성대 사이로 기계를 집어넣게 됩니다. 이게 자칫 잘못하면 성대를 상하게 할 수도 있고, 또 오랜시간 성대에 기계가 닿아 있기 때문에
굳은살이 생겨서 육아종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나중에 대단히 불편하게 됩니다.
5:58 – 6:42
(둥 – 효과음)
수술 13시간 경과
과연 이 수술 어떻게 되었을까?
심장이식 수술이 어렵긴 해도, 우리나라 심장이식 성공률이 좋으니깐
(띠리링 – 효과음)
잘 되지 않았을까?
맞아! 다행히 임해철씨의 심장이식은 성공적으로 끝났어.
(띠리링 – 효과음)
2011년 8월 5일. 그는 새 생명을 얻게 되었지.
그리고 2011년 11월 20일. 더 놀라운 건, 수술 100일 후 임해철씨는 다시 무대에 서게 되었어.
오 진짜? 너무 잘됐다.
그치? 사실 성악가로 화려한 길을 걸어온 그였지만,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았대.
6:43 – 7:41
장기기증을 할 수 있는 장기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심장이라고 하는 건 몸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이식을 기다린다고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다른 분의 불행을 기다리는 것 같아서 처음 장기이식 등록마저도 제가 쉽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식은 기증자 뿐만 아니라 가족분들도 동의를 해주셔야 하기 때문에 참.. 감사하죠.
그래서 가끔 저녁에 제 가슴을 이렇게 만지면서 기증자, 기증해 주신분의 가족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곤 합니다.
이후의 저의 삶은 작은 것이라도 함께 정으로 나누고 더불어 살고 그런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7:42 – 8:25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심장이식을 받으면 1년 생존율이 90%년 가까이 상승한다는 것 알고 있었어?
아니 몰랐어.
이렇게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결정해주신 한 사람의 용기가
(띠리링 – 효과음)
임해철씨에게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는 제2의 삶을 선물해주신거야.
(띠링 – 효과음)
오늘 이야기 들어보니까 어땟어?
이게 평소에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듣기만 했지, 이렇게 한 수혜자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쭉 들으니까 나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빨리 가서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해야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

<다음편 예고영상>
8:26 – 8:36
(두둥 – 효과음)
자 이거 한번 봐봐.
축구공? 왠 갑자기 축구?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도 손흥민 선수를 진짜 좋아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