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 KODA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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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의 군인, 마지막도 나라 위한 마음으로 장기기증 선택

2019-03-21

21살의 군인, 마지막도 나라 위한 마음으로 장기기증 선택
건강한 신체 6개의 장기로 5명 살려

 

지난 1월 12일, 직업군인을 꿈꾸던 박용관군은 부사관 2차 합격을 1달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로 21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짧지만 아름다운 생을 마감했다.

박용관군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김해에서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음식점 앞 길가에 서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쳤다. 군인 신분이라 다툼을 피하고자 사과를 했지만 날아오는 주먹에 턱을 맞고 쓰러졌고, 하필 보도블럭 경계석에 부딪쳐 뇌출혈이 되었다. 결국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 위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옮겨 2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회복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그의 가족은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기증자가 나라를 지키는 군인 신분이었고, 직업군인의 삶을 꿈꾸던 아들이었기에 마지막 가는 길도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마지막 가는 길이에 좋은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하였다고 한다.

박용관군은 심장, 폐, 간, 췌장, 신장(좌, 우)의 6개의 장기를 다섯 사람에 나누어주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발인은 1월 23일 김해 전문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박용관군은 경남 김해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나 책임감 있고 정이 많은 청년으로 가족과 친구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성장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힘이 좋았고 약한 친구들도 보호해주고 배려해주는 마음을 가진 사려 깊은 친구였다. 어렸을 때부터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강해서 특전사에 지원했으나 비선정되어, 육군에 입대하여 직업군인을 꿈꾸었다. 열심히 군 생활을 하며 간부시험을 준비하여 부사관 1차 합격하고 2차 시험 후, 2월 합격 통보만을 기다리던 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다.

군대에서 용관군은 행군 중 힘들어하는 전우의 군장을 대신 들어줄 정도로 체력이 좋고 남을 배려하는 청년이었고, 누구보다도 군인인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대한건아였다고 한다. 평상시 살아왔던 착하고 남을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남들이 기억해주길 바라는 가족의 결정은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준다.

가족에게 용관군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기는 자상함이 있었고, 1급 장애를 가져서 거동이 불편한 사촌 동생을 늘 챙겼다고 한다. 작년 13살의 나이로 먼저 떠난 사촌 동생을 더 많이 아껴주지 못하고 보낸 것을 아쉬워할 정도로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였다고 한다.
 

너무나 젊고 건강한 아들이었기에 가족들은 이별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그의 어머니 김민정님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꿈이었단 아들이 군인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서 더 가슴이 아프고, 늘 먼저 떠나 가슴 아파하던 동생을 하늘에서 만나 잘 돌봐주길 바란다. 늘 잘하라고 나무라기만 했던 것이 마음 아프고, 그래도 우리가족 모두 너를 많이 사랑했던 것을 알아 줬음 좋겠다.”라며 말을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나라를 지키던 군인의 신분의 젊은 청년이 마지막으로 떠날 때도 숭고한 생명 나눔인 기증을 하고 떠나 우리사회에 큰 사랑을 전했다.”며 기증자의 나눔에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