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종사자를 위한 힐링의 시간‘힘내요, 아름다운 당신!’

누군가의 끝이 누군가의 시작으로 이어지는 생명나눔…. 장기구득 코디네이터를 비롯한 기증종사자들은 그 숭고하고 아름다운 기적의 순간을 위해 밤낮으로 최선을 다한다. 지난 6~7월, 생명과 생명을 잇기 위해 애써 온 기증종사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 있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장기구득 코디네이터, 사회복지사, 임상병리사, 인체조직기증 종사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등 기증 관련 업무 종사자를 위해 2017년부터 정신건강관리 프로그램 ‘힘내요, 아름다운 당신!’을 운영해왔다. 올해에는 국립산림치유원에서 2박 3일간 2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총 94명의 기증종사자가 참여했다.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은 산림 자원을 활용한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시설이다. 기증종사자들은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치유원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건강 식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첨단 건강관리 기구인 치유 장비를 통해 긴장돼있던 몸 전체를 이완하고, 조용한 숲속에서 해먹에 누운 채로 명상을 하며 온전한 휴식을 취했다. 막걸리 빚기 체험에서는 나만의 막걸리를 직접 만들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도심과 동떨어진 치유원 이곳저곳을 평화롭게 산책하고, 기증종사자들 간 고민을 함께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기구득 코디네이터는 “업무를 하다 보면 항상 긴장 속에서 일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잠시나마 공기 맑고 좋은 환경에서 쉴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하대학교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는 “24시간 온콜 근무를 하다 보니 잘 때도 긴장할 때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오랜만에 푹 잤다. 조용한 곳에서 몸과 마음이 휴식할 수 있었고, 여기서 경험한 여유와 힐링이 일상으로 돌아가 일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힐링캠프에 참여한 기증종사자들이 휴식과 회복을 통해 그간의 스트레스를 풀고, 생명나눔을 위해 한 걸음 더 도약할 힘을 얻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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